기다림은 기약없이, 사교육은 필수옵션…슬픈 취준생들
45 2015-10-15
원문보기 : http://hooc.heraldcorp.com/view.php?ud=20151012000226

[HOOC=서상범 기자] 취업시즌입니다. 공을 들여 자기소개서를 쓰고, 지원한 회사의 공지만 기다리는 취업준비생들의 희망과 한숨이 교차하는 시기인데요. 날이 갈수록 취업문은 좁아지는 답답한 현실에서도 취업을 꿈꾸는 청춘들은 오늘도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과연 2015년 대학생들은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최근 전국 취업 준비생 중 7학기 이상 재학한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이들의 힘겨운 현실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취준생 54.0% 6개월 이상 지원서 제출 중, 현재까지 평균 8.9개 지원서 제출

취업 준비 과정에서 취준생들을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기약 없이 흘러가는 시간일 것입니다. 취업을 위해 지원서를 제출한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어본 질문에 54.0%의 응답자가 6개월 이상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과반수 이상이 반기를 넘긴 것입니이다. 1년 이상 취업을 준비했다는응답자도 11.0%에 해당했습니다.

전공별로는 특히 상경계열이 지원서 제출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상경계열의 경우 6개월 이상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는 비율이 72.7%로 인문/사회계열이 56.2%, 자연/이공계열이 42.5%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현재까지 취업을 위해 제출한 지원서 수는 평균 8.9개, 이 또한 상경계열이 제출한 지원서 수가 11.7개로 가장 많았고, 자연/이공계열이 8.4개, 인문/사회계열이 8.0개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취준생 평균 5.2개 스펙을 준비 중, 취업용 평균 수강료 평균 130만 4000원

취준생들은 취업을 위해 1인당 평균 5.2개의 스펙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공별로는 상경계열이 5.5가지의 스펙을 준비하는 것으로 가장 높은 수치였고, 자연/이공계열 5.3가지, 인문/사회계열이 4.9가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스펙으로는 1순위가 토익으로 전체의 72.6%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2순위가 학점으로 전체의 66.4%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65.8%가 자격증을 준비, 52.0%가 토익 외 공인어학성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펙을 쌓기 위해 별도의 교육을 받는 경우도 49.2%로 절반에 해당했습니다. 취준생들이 이를 위해 지출하는 평균 교육 수강비용은 130만 4000원으로 나타났으며, 인문/사회계열이 160만 9000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문계생 10명 중 7명, 전공과 관련 없는 직무 지원

취준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업 전쟁에 나서고 있을까요? 취준생에게 전공과 관련이 있는 직무에 지원을 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전공과 관련 없는 직무에 지원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56.8%로 2명 중 1명 꼴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전공과 관련 없는 직무에 지원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71.6%로 높게 나타났으며, 상경계열은 57.6%, 자연/이공계열은 41.5%로 전공과 직무의 적합도가 자연/이공계열의 경우 훨씬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 문송이 책임연구원은 “최근 취업난이 굉장한 문제이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은데 정작 취준생들이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살펴본 자료가 없는 것 같아 이 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 상경계열 학생들이 취업 준비에 있어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더 많은 고배를 마시고 있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타 계열에 비해 자연/이공계열 학생들이 전공 만족도가 높고 직무 적합성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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